고객회보 > 의약정보 7월호


Q :
먼저 저희 의약정보 장기 구독자 인터뷰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약사께서는 창간호(1975년 7월)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한 호도 빠짐없이 꾸준히 구독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27주년 특집호를 내게된 의약정보와 함께 해오신 시간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A :
먼저 '월간 의약정보'의 창간호부터 늘 함께 해 왔던 장기 구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의약정보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하는 정보사회에 딱 맞는 의약정보지로서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한독약품의 학술부에 근무하던 때, 즉 1975년에 월간 의약정보 창간호가 처음으로 발행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사원교육과 약국 및 의원 등의 학술 디테일 업무를 맡고 있어서 학술정보에 대한 필요와 욕구가 많았고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이뇨제 등의 제품에 대한 학술 강의를 맡고 있었는데 변변한 참고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마침 발행된 의약정보는 제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이렇게 의약정보를 구독해 온 것이 시작이 되어 그해 개국을 하게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환자를 대하는 약사로써 의약정보를 매달 구독해 왔습니다.

Q :
의약정보 발행 첫 해에 개국을 하시고 쭉 개국 약사로써 성실히 일해오신 역사가 곧 의약정보의 역사네요. 의약정보를 스물 일곱 해 동안 구독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요.

A :
한독약품 학술부에서 월간 의약정보 등의 책을 통해 익혀두었던 임상지식이 개국 후 약국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지식을 많이 활용하여 환자를 돌보며 복약지도를 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을 비롯한 몇가지 영역에서는 많은 임상경험과 복약지도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간 의약정보를 통해 얻은 이러한 지식을 다른 약사들에게 나누어 줄 기회도 가질 수 있었는데 86년 1월, 그리고 87년 4월과 89년 8월에는 좌담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관련 원고를 투고하기도 하면서 개국 약사로 적극적으로 월간 의약정보에 집필진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것은 제 평생에 잊지 못할 일입니다.

지난해 제가 봉사하고 있는 은평천사원 서울재활병원에 그 동안 모아두었던 월간 의약정보 과월호를 전부 기증하였는데 제가 집필한 원고가 담긴 의약정보는 현재까지 따로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Q :
평소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시고 주민들이 1.2.3 약국과 약사님을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평상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A :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책, 사람, 운동 이 세 가지입니다.
아마 의약정보는 제가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계속 구독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약사들이 책을 너무 안 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젊은 약사들에게 책을 손에서 놓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역사에 연연히 내려오는 책들의 가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를 실을 수 있고 벗삼을 수 있는 책이라는 존재는 정겹고도 가치 있는 산물입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다 보니 약국에서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병을 이길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소식지를 자체 발행하여 고객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을 현재 15년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좋은 정보를 잘 편집해서 보내는 것이 바로 약사로서 제가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는 봉사 중 하나이지요. 이는 제가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도 상통하는데 이 때문에 저는 환자들의 정보를 챠트 수준에서 관리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가족카드라는 고객카드를 만들어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생일이나 돌과 같은 대소사에 축하 카드를 보냅니다.

또 저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운동 중에서도 테니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선배들과도 즐기기도 하고 경기에 나가 순위에 든 적도 있답니다.

Q :
의약정보의 발전과 비전에 대해 평소 가지고 계신 생각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월간 의약정보는 지금까지도 잘 해 왔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라며 특히 향후에는 의료 일원화를 염두에 두고 앞선 비젼을 제시하면서 홍보하는 역할을 감당했으면 합니다.

의사도 한약에 대해 알아야 할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도 한방 정보를 잘 제공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이 부분에 소홀하지 마시고 영역을 넓혀 나갔으면 합니다. 아울러 의약분업 시대에 의사와 약사 공동의 의사소통의 장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 월간 의약정보는 약사들만의 잡지를 넘어선 의사와 한의사 독자까지 붙들 수 있는 독보적인 의약에 대한 전문 잡지로 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1.2.3 약국은 의약분업 시대에 잘 나가는 흔히 문전약국이라 불리는 처방접수 약국이 아니라 처방접수 불능 약국에 해당됩니다. 이런 특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1.2.3 약국에 주목해주고 찾아 온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글 최윤정 기자 (druginfo@yakup.com)